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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의 혼을 훔치다

김상우 초대개인전展
Kim Sang Woo
Nov 19 — Dec 12, 2025 | Apsan

훔치다': 고전의 재해석이 가져온 신선한 충격


전시 제목인 <국보의 혼을 훔치다>는 유물 그대로를 모방하는 것을 넘어, 작가 자신의 감동과 해석을 투영하여 원작의 영혼을 빼앗아 새로운 예술로 탄생시키겠다는 대담하고도 경건한 의지를 담고 있다. 서양의 대표적인 회화 기법인 유화로 한국의 가장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재해석하는 시도는, 전통 미술의 현대적 계승에 대한 깊은 사유와 예술적 도전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그림들은 단지 유물이 아닌, 시간을 넘어 오늘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혼이 담긴 존재'를 기록하는 작업이었다"며, "관람객들이 익숙한 국보들을 유화라는 낯선 옷을 입은 채 마주하며 새로운 시각적, 감정적 울림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 동양의 정신과 서양의 기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한국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빛 아래 달항아리, 청자의 신비, 미소의 깊이 


이번 전시는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국보 68호),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국보 294호) 등 고려와 조선을 대표하는 도자 공예와, 시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평가받는 **반가사유상(국보 78호 또는 83호 등)**을 포함한 한국 국보들을 주된 소재로 삼았다. 작가는 수천 년의 시간을 견뎌낸 이 유물들을 단순한 대상이 아닌, 영원을 담은 예술적 영혼으로 바라본다. 


이번 유화 작품들은 다음과 같은 감성적 포인트를 강조한다. 

• 달항아리의 평안: 달빛을 머금은 듯 은은하고 푸근한 달항아리의 곡선미는 유화의 두터운 질감(마티에르)을 통해 고독하지만 완전한 한국의 미(美)의 본질로 승화되었다. 

• 청자의 오묘한 신비: 청자의 맑고 깊은 비색(翡色)은 푸른빛, 붉은빛 등 다양한 색채의 덧칠을 거쳐 오묘하고 영적인 깊이를 획득하며 원작이 가진 신비함을 극대화한다. 

• 반가사유상의 자비: 반가사유상의 상징인 인자하고 온화한 미소는 유화의 부드러운 필치와 섬세한 명암 대비로 포착되어, 관람객들에게 고통을 초월한 깊은 위로를 건넨다.

Selected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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