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의 회화는 꽃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삶의 환한 기운과 내면의 긍정심을 끌어 올리는 작업이다. 작가에게 꽃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의 대상이 아니라, 각자의 빛과 색을 지닌 채 자신만의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에 가깝다. 화면 속 꽃들은 정지된 사물로 머무르지 않고, 생동하는 감정과 따뜻한 정서를 품은 또 하나의 생명처럼 피어난다. 작가는 붓과 나이프를 오가며 물감을 여러 번 쌓아 올리고, 중첩된 색채와 두꺼운 마티에르를 통해 화면에 리듬과 밀도감을 부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남겨지는 흔적과 질감은 꽃의 형태를 넘어 그 안에 깃든 생명의 에너지와 시간의 결을 드러낸다. 화사한 색감이 주는 울림과 자유로운 물성의 흐름은 보는 이의 감각을 환기시켜주며, 일상 속에서 잊기 쉬운 기쁨과 위로의 감정을 준다.
이러한 작업 세계를 바탕으로 꾸준히 작업해온 강정주 작가는 다가오는 4월에 신작으로 구성된 개인전을 갤러리 동원 앞산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꽃의 생명력과 행복의 정서를 한층 더 밀도 있게 펼쳐 보이는 자리로, 화면마다 피어나는 밝은 에너지와 따뜻한 감응을 통해 관람자에게 삶을 보다 환하고 다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건넬 것이다. 봄이 완연해지는 계절에 갤러리 동원 앞산에서 밝고 선한 감정을 느끼시는 시간 되시길 바란다.
우정임 큐레이터